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Steamㅤ|ㅤSomiㅤ|ㅤPlaytime 2.4H

 

전경 경감 퇴직 후 12년. 어느 날 찾아온 젊은 경찰관. 그녀는 전경이 해결하지 못한 '서원이 실종사건'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다. 전경은 흩어진 기억 조각들을 떠올리고 재구성하지만, 드러나는 진실은 서원이 주변의 모두가 거짓말쟁이라는 것뿐이다.

 

 다양한 인물의 진술을 재배치하면서 미제사건인 '서원이 실종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게임. 스팀 태그는 쌍방향 소설/퍼즐/비주얼 노벨/포인트 앤드 클릭. 짧고 굵게 재미있다! 원래 비주얼노벨은 잘 못 하는데… 내 손으로 차차 진상을 짜맞추는 재배치 과정이 무척 몰입감 있고 좋았음~ 비주얼노벨을 못하는 이유는 보통 조작감이 부족해서 느끼는 저몰입+집중력 이슈인데… 스스로 맞춰야 할 피스가 많아서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음! 인물과 앞뒤를 짜맞추느라 계속 생각하고 스크립트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게 되는데, 하단에서 지금 풀 수 있는 단서를 계속 알려주기도 하고…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

 

 새로운 플레이 방식과 흥미로운 매커니즘이었다! 초반에는 좀 복잡하다고 생각했지만 10분 정도 진행하다 보면 금방 적응돼서 할만했다. 플레이하고 난 지금은 간단한 방식으로 많은 흥미와 좋은 반전을 끌어내줬다고 생각함… 플레이하다보면 중간부터 '어?'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래픽은 도트인데 최신 도트 게임…!! 이라는 느낌. 매끄럽고 세련됐고 눈도 편함… 도트그래픽을 좋아하면 추천하고 싶음! 또 BGM. 미스터리 퍼즐 게임이다 보니 지루하지는 않지만 집중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 차분한 BGM이 깔리는데, 특정한 정보가 해금될 때마다 기본 BGM에서 살짝 변주가 생기는 식으로 BGM이 바뀌어서 좋았다…!!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흥미진진해지거나, 서글퍼지거나… 스팀 여름 할인으로 BGM 포함해서 7천원이길래 그냥 포함된 걸로 샀는데 그렇게 사길 잘했음 ㅎㅎ

 

 스팀 평가에도 많이 쓰여 있는 부분인데 마지막 엔딩 후 작가의 말까지가 게임의 완성이었다! 너무 좋은 말이라서 캡처도 했는데… 평 둘러보다가 많이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같은 걸 느끼는구나 싶어서 좋았다… 같은 게임을 플레이한 플레이어들에게 닿는 공통적인 메시지란…🥺 그걸 보고 나서 게임을 플레이하며 달성한 도전과제들을 돌아보면… 전부 하나같이 다정에 관한 것이다. 좋은 이야기였다….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